나도 나이를 먹었다.



나 자신



나도 나이를 먹었다.

누군가 나에게 말했다.

" 결혼을 해야 어른이 된다고. "

그래, 뭐 딱히 틀린 말도 아니다.

분명, 엊그제께 김광석의 "서른즘에" 노래를 듣고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며

앞날을 생각했는데,

이젠 서른의 마지막 일년만이 남아있을뿐고,

내 옆엔 여전히 아무도 없다.

없다고 찾아헤메지도 않았고

없다고 섭섭해하지도 않았다.

난 그저 조용히 외로울 뿐이고

난 그저 구걸하듯 다른이들의 관심에 목이 마를뿐이다.

난 그냥 관심만으로도 행복하다.

난 아직도 내 마음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했기에

애정이 아닌 관심만을 원하는지도 모른다.

어릴적 누군가 나에게 못생겼다고 했다.







어릴적 누군가 나에게 못생겼다고 했다.

그 어릴적 여자애들은 나를 너무 싫어했다.

난 이해할수 없었고, 이해시킬수도 없었다.

내가 원해서 그렇게 된것도 아닌데,

내가 일부러 그런것도 아닌데,

난 아무 피해도 주지않으려 했을뿐이고,

그 아이들에겐 그것이 피해였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나에겐 마음속에 깊은 상처가 생겼다.






난 명랑하다.

난 유쾌하다.

난 유머스럽다.

난 웃기는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내 마음엔 공허만이

내 마음엔 그리움만이

내 마음엔 외로움만이

넘치고 넘치고 넘치고

내 마음속을 가득채우고 넘친다.

내가 왜 이래야 하는가....

내가 왜 무슨일을 벌였길래.....

난 아무 잘못도 안한것 같은데



왜일까....

상처는 아직도 깊게 패여있다.






가끔

가끔

죽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자살도 돈을 준다는 보험도 가입했었다.

하지만, 내 목숨을 헛되이 쓰고는 싶지않았다.

난 일 했다.

내 가게도 정리했다.

그리고, 노가다를 하러갔다.








노가다

노가다란 아주 이상적인 직업이였다.

아무도 내 외모에 관심이 없다.

그저 공량만 제대로 채우면 아주 좋아해준다.

혹, 누군가 나에게 외모에 대해 이야기 할때는

미친놈취급을 해도 당연한 그런곳이였다.

아주 편했다.

맘이 너무 편했다.

내 가슴속의 상처를 더 이상 아프게 하지않는곳이였다.

낫지는 않아도,

아프지는 않는다.






안 아프다.

마음이 안 아프다.

지금 내 직업은 마음이 안 아프다.

하지만, 외롭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낫다.

아프면서 외로운것 보다는

그냥 외롭기만 한것이 낫다.

외로우면 음악을 들어도 된다.

외로우면 어디론가 도망가도 된다.

괜찮다.

괜찮다.

난 나에게 자꾸만 말한다.






난 나에게 자꾸만 말한다.

괜찮다.

그래 지금 그래보인다.

작지만 집도 한채 장만했다.

중고지만, 차도 한대 있다.

괜찮다.

남들도 그렇게 보았나보다.

결혼을 하지않겠냐고 말들을 하기 시작한다.

결혼

결혼을 해야되나.....





결혼

결혼을 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내 심장이 터질것 같았고,

내 눈을 멀게 만들었던

너무나 빛이 났던

그런 여자가 있었다.

난 바보처럼 놓쳐버렸다.

바보처럼

후회만 할뿐이다.

그녀가 내 가슴을 치료할수 있는 마지막 치료제였을지도 모르는데

바보




바보

난 참 바보였다.



이토록 가슴아파하는걸까

왜 이야기 못하고

혼자서 가슴아파하는걸까....








나이를 먹었다.

나도 나이를 먹었다.

한때 20대에 가졌던 여자에 대한 적개심은 사라졌다.

이젠, 여자에 대해 무관심해졌다.

그저 동네 강아지 보듯 그저 바라볼뿐이다.

그렇게 되었다.

내가 50대가 되면 어떨지 모르지만....

지금의 나는 그저

여자에게 적개심도

여자에게 관심도 없는

그냥 혼자 이대로 살다가 조용히 죽었으면 싶다.




운다.

난 마음속으로 오늘도 또 울고있다.

아무도 모르게 모르게 모르게

울면 잠도 안 오는데.....

밤이 깊어간다.

이런 날엔 왜 이리 담배만 땡기는지.....

담배를 못 끊은 이유가 한가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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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지하철 첫차임에도 불구하고많은 사람들이 출근중다들 부지런한건지먹고살기위해 죽을상을 쓰면서 나오는건지 모르겠지만다들 열심히 살고있다는것은 알수있다내가 근무하는곳 건너편엔 노숙자가 빌빌거리고있고현장엔 한국인영감들과조선족,베트남 사람만 버글버글과연, 이게 맞는것인가?주변에 빈둥대는 젊은이들 가방끈은 길고화려하게 살고싶고번듯하게 살고싶고풍족하게 살고싶겠지... » 내용보기

두둥 선 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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